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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1회·부산 0회' 우승 목마름 농구로 해소?


입력 2024.05.05 06:00 수정 2024.05.05 07:0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수원kt와의 챔피언결정전 3승 1패 우위

부산 연고 프로팀으로 21세기 첫 우승 도전

빠르게 부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산 KCC. ⓒ 뉴시스

부산 시민들이 무려 27년만의 우승 장면을 볼 수 있을까.


부산 KCC는 5일 오후 6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를 펼친다.


4차전까지 3승 1패를 기록 중인 KCC가 이제 1경기만 더 따내면 대망의 우승에 도달한다.


KCC는 전북 전주를 연고로 했던 2010-11시즌 이후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후 2015-16시즌과 2020-21시즌 정규 시즌 1위에 오르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고배를 든 바 있다.


여기에 사상 최초로 정규 시즌 5위를 하고도 정상에 등극하는 팀이 될 수 있다.


우승 확률은 매우 높다. 지금까지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3승 1패를 먼저 따낸 팀의 우승 확률이 100%(10회 중 10회)에 달하기 때문이다.


부산의 농구 열기도 대단하다. KC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정들었던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겼으나 챔프전 진출 등 좋은 성적을 내면서 부산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따라서 부산 팬들도 오랜 만에 지역 연고 팀의 우승 장면을 볼 수 있게 된다.


7대 광역시 20세기 우승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부산은 21세기 들어 프로스포츠 우승과 거리가 먼 팀이며 그 어떤 도시보다 우승 목마름이 클 수밖에 없다.


4대 프로 스포츠(야구, 축구, 배구, 농구) 남자부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부산 연고팀의 우승은 1997년이다.


부산에서 프로 출범을 맞았던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현 울산 현대모비스)가 원년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 K리그 부산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도 우승 대열에 합류했으나 영광의 순간은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인 야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프로 원년(1982년)부터 뿌리를 내리고 있으나 1984년, 1992년 등 단 두 차례만 정상에 등극했고 우승을 타진할 수 있는 한국시리즈 또한 1999년을 끝으로 아예 진출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광역도시들과 비교하면 부산 팬들의 낙담은 더욱 더 커진다.


2000년 이후 서울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 구단이 무려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고, 인천이 10회, 울산 9회, 대구와 대전이 8회, 광주 또한 2회 우승을 차지하며 지역민들의 기쁘게 만든 사이, 부산은 20년 넘게 조용했다.


우승까지 1승만 남은 부산 KCC. ⓒ 뉴시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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