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유용' 폭로 후 첫 부부 동행 일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약 2년 3개월 만에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일 이 대표와 함께 인천 계양구 경인교대에서 열린 인천 어린이 놀이 축제와 계양아라온 행사에 참석했다.
김씨의 이날 활동은 이 대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씨는 이 대표와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걸으며 일정 내내 함께했다.
이 대표는 행사를 마친 뒤 "부부가 행사장에 나와본 건 대선 끝나고 처음"이라며 "2년이 훨씬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수행비서를 통해 법인카드로 식사비 등을 결제하도록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2022년 2월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공개 활동을 자제해 왔다.
김씨는 2021년 8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의원 배우자 등 6명에게 총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법인 카드로 계산해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당시 비서에게 경기도 법인 카드로 초밥·소고기 등을 사오게 한 의혹(업무상 배임 혐의)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