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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일의 법무장관·검찰총장 직무대행…신임 민정수석 김주현 [뉴스속인물]


입력 2024.05.07 16:05 수정 2024.05.07 17:41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김주현 "앞으로 가감없이 민심 청취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이원석 검찰총장 보다 아홉 기수 선배…법무부 차관 및 대검 차장 역임, 2021년부터 김앤장 재직

尹대통령과는 평검사 때 대구지검·서울지검서 함께 일한 인연…법조계 "신중하면서도 겸손"

'민심 수석' 부재로 총선 패배하자 부활됐다는 게 중론…尹 '민정수석 통한 사정기관 장악' 공세 일축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하는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정부 첫 민정수석에 김주현(63·사법연수원 18기) 전 법무차관이 임명됐다. 윤 대통령은 7일 인선을 발표하면서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고심했다"며 "과거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역기능을 우려해 법무비서관실만 두셨다가 결국 취임 2년 만에 민정수석실을 복원하셨다"고 강조했다.


민정수석실에는 민심 청취 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실이 신설되고 비서실장 산하에 있던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이 이관된다.


신임 김주현 민정수석은 "앞으로 가감 없이 민심을 청취해서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정책 현장에서 이뤄지는 국민들의 불편함이나 문제점, 이런 것들이 있다면 그런 것들이 국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서울 서라벌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18기로 박성재(17기) 법무부 장관보다는 한 기수 후배, 이원석 검찰총장(27기)보다는 아홉 기수 선배다.


김 수석은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1989년부터 2017년 변호사로 개업할 때까지 30년 가까이 검찰과 법무부에 몸담았다.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대변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법무 행정과 특별 수사, 공보 업무를 폭넓게 경험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2017년 법무부와 검찰 조직의 2인자인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검사를 연이어 지냈다. 2017년 5월 검찰을 떠난 뒤 변호사로 일했다. 2021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재직 중이다.


윤 대통령과는 평검사 때 대구지검, 서울지검에 함께 소속돼 일한 인연이 있다. 원칙을 중시하는 치밀한 성품으로, 대인 관계가 원만하고 정책 판단과 기획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조계의 한 인사는 김 수석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겸손한 분"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법무장관 직무대행(황교안 법무장관 직후 직무대행)과 검찰총장 직무대행(김수남 검찰총장 직후 직무대행)은 물론, 법무부 검찰과장 및 국장을 거쳤기에 능력은 이미 입증됐다고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 ⓒ연합뉴스

당초 '민정수석 폐지'는 윤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으로서 누구보다 민정수석의 부작용을 잘 알았던 까닭에 폐지 소신을 밝혀 왔지만 엄혹한 국정현실 고비고비마다 그 빈자리는 너무나 컸고, 결국 이는 총선 대패라는 참화를 불러왔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신속한 현안 대응을 할 수 있는 이른바 '민심 수석'의 부재로 선거에 졌다는 것이 국민과 여권의 중론으로 자리잡자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을 되살린 것으로 보인다.


'채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 등을 앞두고 민정수석을 통한 사정기관 장악의 포석이 아니냐는 공세도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사법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민정수석 부활이 특검을 대비한 게 아니라는 것이고 야당의 특검법안 공격에는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설명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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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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