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알루미늄 물막이판은 미관 해치고 시야도 가려
투명 물막이판 도입해 897곳 침수 위험지역에 설치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반지하주택에 설치하는 침수 방지시설인 물막이판의 디자인을 개선해 안전 확보뿐 아니라 미관 개선까지 이뤘다고 14일 밝혔다.
물막이판은 집중호우 때 반지하주택의 창문·출입문 등을 통해 들어오는 빗물을 막는 시설이다. 그러나 불투명한 알루미늄 재질인 기존 제품은 채광·시야를 막고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설치 거부 사례가 잦았다.
이에 구는 지난해부터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이용한 투명 물막이판을 제작하고 침수 취약 가구 곳곳에 설치했다. 이를 통해 구민 만족도가 높아지고 설치 문의도 늘면서 897곳에 새로 설치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올해 풍수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와 동 주민센터 수방단을 운영해 풍수해 대비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물막이판 하나로 침수를 막을 수 있음에도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설치하지 않는 상황을 두고만 볼 수 없어 투명 물막이판을 적극 도입하게 됐다"며 "'365일 안전 마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