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사고 당시 CC(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됐다.
14일 SBS는 김호중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인근에서 낸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왕복 2차선 도로에서 SUV를 몰다 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 김호중은 자신의 흰색 SUV를 타고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도로 한가운데 다다랐을 때 김호중의 차량이 상대 차선의 택시와 충돌했고, 이 충격으로 차량 한쪽이 들썩이기도 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김호중의 차량은 충돌 후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 방향으로 달렸다.
당시 목격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풀악셀로 이렇게 그냥 가셨다"라며 "'우왕!' 소리의 엔진음이 크게 들릴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사고 2시간 뒤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가 찾아와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지만, 차량 명의가 김호중으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의 추궁 끝에 김호중 본인이 사고 당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을 교통사고 후 미조치(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도로교통법상 교통사고 후 미조치 혐의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이 역시 조사 중이다. 또한 김호중이 사고 17시간 만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받은 만큼 음주 운전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