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9일 정상 근무를 지시했다. 북한이 8일 밤 3차 '오물풍선' 도발을 감행해서다.
9일 군에 따르면 이러한 신 장관의 명령은 8일 밤 11시 이후 합동참보본부가 북한 오물풍선 재살포를 언론을 통해 알린 뒤 내려졌다. 국방부 장관이 오물풍선 등 비 무력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전 군에 일요일 근무 명령을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살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추가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국방부와 전군차원의 엄정한 대비태세와 작전기강 확립이 긴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8일 밤 11시쯤 북한은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했으며 지난달 28~29일 260여개, 지난 1~2일 700여개를 날렸다. 오물풍선 살포는 북측 풍향이 남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는 시점에 진행됐다.
한편, 북한은 탈북민단체가 잇달아 뿌린 대북전단을 근거로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