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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임위원장 독식 밀어붙이나…"11개는 최소, 18개까지 간다"


입력 2024.06.09 11:51 수정 2024.06.10 04:30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9일 강유정 원내대변인 소통관 브리핑

"법과 원칙대로 국회에 나와 일하라" 촉구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민의힘이 원 구성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따라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최대 18개까지 선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뽑아준 자리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일하는 국회 협상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관례를 핑계로 국회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말하는 관례는 법사위와 운영위를 독차지해 법안을 36.6%만 처리한 파행 운영의 다른 이름이다. 예산안 처리조차 매번 시한을 넘기는 국회의 오랜 인습과 적폐를 관례라는 말로 정당화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은 법사위와 운영위를 쥐고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지키는 데 모든 힘을 썼다"먀 "천공 관저 이전 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 모면에도 운영위의 문만 굳게 지켰습니다. 법사위에서는 모든 법안을 발목 잡으며 민생을 파탄 내고 국회도 정지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의 몽니는 총선 불복"이라며 "헌정 사상 최초로 야당이 과반을 넘는 22대 총선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따르라. 민심은 21대와 달리 관례를 깨고 일하는 국회, 민생 살리는 국회, 잘못은 따지는 국회가 돼라 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인질 삼아 버틴다고 비뚤어진 정치가 바로 서지 않는다관례가 지켜주는 민생도 없다"며 "법과 원칙대로 국회에 나오라. 그리고 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최소 11개 상임위원장을 내일(10일) 선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소 11개라고 할 수 있다"면서 "18개까지 간다는 안을 갖고 실천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회법에 따른 일정을 따라가면서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도 지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내일 본회의에서 다뤄질 안건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강 원내대변인은 함께 전했다.


이어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은 오늘이라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우원식 의장도 만남을 주최해서 일종의 협상이 가능하다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힘측에서 별다른 반응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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