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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MF 손준호, 전북 아닌 수원FC행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


입력 2024.06.14 21:51 수정 2024.06.14 21:5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손준호 ⓒ 수원FC

K리그1 수원FC가 ‘MVP’에 빛나는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손준호(32)를 잡았다.


수원FC는 14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2014년 포항서 프로 데뷔한 손준호는 2017시즌 도움왕(14어시스트)에 오르며 이목을 끌어당겼다. 2018시즌 전북 현대로 이적한 뒤 2020시즌에는 MVP에 선정될 만큼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국가대표팀에의 활약도 인정받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손준호는 2018년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에 기여했다.


2021년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된 이후 형사 구류돼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된 이후 구속 수사로 전환됐던 손준호는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다가 지난 3월 27일 귀국했다.


손준호는 10개월의 공백으로 떨어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친정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전북과 입단 협상을 이어갔지만 세부 조율과정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포항 시절 인연이 깊은 최순호 수원FC 단장의 결단으로 수원FC로 결정했다.


손준호는 구단을 통해 "팀 분위기가 좋은 수원FC에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4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손준호는 “신인 때 입단하는 마음이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라며 “다들 열심히 뛰는 단단한 모습을 느꼈다”고 말했다.


손준호 가세로 수원FC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도전까지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김은중 감독 아래 이승우 등이 속한 수원FC는 현재 5위(승점27)를 달리고 있다. 1위 울산 HD(승점31)와의 승점 차는 불과 ‘4’다.


손준호 복귀전은 이르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킥오프하는 FC서울전(18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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