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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아버지 발언 말려 달라"…천준호 비서실장에 얘기


입력 2024.06.22 12:21 수정 2024.06.22 12:55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千 "국민 공감하지 못할 표현 않게

지나친 표현 자제토록 해달라 해…

강민구 '누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마치고 이재명 대표가 악수를 건네자 일어서서 답례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이란 발언이 더불어민주당 공개회의 때 등장한 것을 두고 '명사부일체' '명비어천가'란 여권의 맹공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해당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하자 자신을 '아버지'라 지칭한 강민구 최고위원의 그런 발언을 말려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측근인 천준호 당대표비서실장은 전날 CBS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도 불편해했다"면서 "나에게 '제발 그러지 말라고 좀 말려달라'라고 따로 이야기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천 실장은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할 그런 표현을 쓰지 않도록, 지나친 표현은 좀 자제하도록 좀 잘 말려달라'는 취지로 내게 얘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인 강민구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친의 소천 소식을 전하며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라고 발언했다. 강 최고위원은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께서는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오히려 민주당의 동진 전략은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셨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를 향한 '아버지'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하자, 강 최고위원은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고 한 것을 왜 남자를 어머니라고 하느냐며 반문하는 격"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나아가 "(이 대표에 대한)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는 해명을 하면서 논란을 확산시켰다.


이에 천 실장은 "(강 최고위원에게) 가서 부드럽게 얘기를 전했다"라며 "본인은 본인이 처해 있던 특수한 환경의 처지에서 감성적인 언어를 아마 한 것 같다. 자기도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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