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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정부 입장 지지…'핵무장' 잠재역량 수준까지만"


입력 2024.06.25 11:17 수정 2024.06.25 13:00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韓, 당 대표 후보 등록 서류 제출

"尹, 한미 관계 복원 대단한 업적"

"채상병 특검, 민심 따르기 위한 최선"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 접수처를 방문해 직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경쟁 당권 주자 나경원 의원이 제기한 '핵무장론'에 공감하면서도, 그 수준은 '잠재역량' 확보 정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 서류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핵 전력을 활용한 안보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국제 정세는 늘 변하기 때문에 동맹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처럼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핵이 등장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필요하다"며 "배터리 기술 같은 것을 보유한 방법들이나, 그건 원자력 잠재력을 갖춘 것 정도는 국제 제재 대상이 아니기에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 의원은 이날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자체 핵무장론을 꺼내 들었다. 또 다른 경쟁 주자인 윤상현 의원도 전날 핵무장론을 펼쳤었다.


한 전 위원장은 "국제 정세가 변하고 있어 우리가 어제든 필요하면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잠재력 역량을 갖추는 데 까지 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현실적으로는 국제 사회 제재 가능성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걸림돌이 있어 적극 추진하는데 있어서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러한 문제가 있어 우리 정부는 이전 정부와 차원이 다른 수준의 한미 관계를 복원했다.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미 관계 복원을 통해 핵 동맹 수준의 새로운 관계를 그런 면에서 우리는 우방을 통한 핵 억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사회 제재같은 것들을 감안하면 신중한 판단이고 결정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는 정부 입장을 지지한다"며 "외교나 안보에 있어서는 정부가 전문가적인 판단을 한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이 최대한 지지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국제 정세는 늘 변화할 수 있어서 언제든 핵무장 잠재역량 확보하는 단계까지 지금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 번진 한동훈표 '채상병 특검' 반발 기류와 관련해서는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내비쳤다.


한 전 위원장은 "일단 우선 (채상병 특검) 그것이 민심을 최선으로 따르기 위함이란 것을 말씀드린다"며 "거부권을 행사한 후 재의결이 됐을 때 이 정도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이를 막을 수 있을 자신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이 이뤄지는 과정이라든가 사람들의 행동에서 너무 실망스러운 점을 국민들이 많이 느꼈다"며 "그걸 바로 잡을 수 있는 여러 차례의 기회를 우리가 실기했기 때문에 이 특검이라는 제도가 여러가지 무리하고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면이 있지만 그래도 민심을 따라야 한다는 말을 드린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우리는 안보와 보훈을 생명처럼 여기는 보수당"이라며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반성적으로 나서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보수 정당의 우리 지지자들이 바라는 건 바로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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