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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세론' 견제 본격화…나경원~원희룡 연대 가능성은 [정국 기상대]


입력 2024.06.27 05:30 수정 2024.06.27 09:0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친윤계 중심으로 당대표 선거 결선투표 관측

"결선 가면 韓 지지율 하락…전략적 접근"

元 "누구와도 협력"…羅 "시작도 안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사진 오른쪽)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전이 본격 시작되면서, 일각에서 나경원 후보와 원희룡 후보의 '연대설'을 제기하고 있다. 주로 한동훈 후보를 견제하려는 친윤(친윤석열)계에서다. 4인의 당권주자가 경쟁하는 만큼, 한 후보가 1차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투표로 간다면 나 후보와 원 후보가 힘을 합쳐 한 후보의 당선을 저지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일단 원 후보는 가능성을 열어뒀고, 나 후보는 선을 그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 달 23일 4파전으로 치러지는 당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8일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이에 대해 친윤계로 분류되는 유상범 의원은 26일 MBC라디오에서 "상황에 따라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연대 가능성도 있고 배제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특히 유 의원은 "두 사람의 지지그룹이 어느 정도 중첩이 될 수 있다. 결선투표로 가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결국 한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원 후보와 나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갔다는 이야기"라며 "현재 단계에서는 원 후보가 상당히 앞서 있기 때문에 그것을 위한 전략적 접근도 같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대표가 당원투표 80%,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로 선출되는 만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원 후보로 친윤계의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 후보는 이날 채널A 방송에서 "당원들과 국민의 걱정 그리고 당정 관계를 내부 싸움하다가 모두 괴멸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나선 것이기 때문에, 누구와도 손잡고 누구와도 협력을 할 생각"이라고 나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오전 원 후보와 만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나 후보와 방향·생각·정치경험 등 공통된 부분이 많으니 잘 협력하고 힘을 합쳐서 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후보는 홍 시장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무엇이든지 열려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연대설에 곧바로 선을 그었다. 나 후보는 이날 TV조선 방송에 출연해 "시작도 안했는데 단일화부터 이야기를 하느냐"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당대표가 돼야 되는 이유가 있어서 나왔다. 윤 정부 성공에 있어서 (내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을 한다"며 "너무 대통령과 가까워서 독립하지 못하는 모습도 안좋고,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도 안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당권 경쟁자인 원 후보와 한 후보를 직격했다.


또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후보는 MBC라디오에서 다른 당권주자들과의 단일화 등 연대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당을 살리는 방법, 정말 민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진정한 당을 만들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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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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