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정성호, 검찰이 '탄핵소추안' 반발하자 "쿠데타냐…있을 수 없는 짓"


입력 2024.07.03 11:47 수정 2024.07.03 11:51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이재명 수사 검사 등 탄핵소추안에

이원석 "국회가 사법부 역할" 반발

정성호 "檢 총장 정점, 검사 방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3월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성호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DB

친명계 좌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의 '검찰 탄핵소추안' 발의 이후 이원석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찰청 간부들의 반발 입장 발표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정성호 의원은 3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전날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검찰청의 핵심 주요 간부들을 뒤에다 도열시켜놓고 (탄핵소추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무슨 검찰쿠데타를 하려고 하는 것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이재명 전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수사 관련 검사 등 4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즉각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후,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했다.


이 총장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민주당의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와 법사위 회부에 대해 "피고인인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민주당과 국회가 사법부 역할을 맡아 재판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위헌·위법 탄핵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 같은 검찰의 반발에 정 의원은 "탄핵은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주요 핵심권한 중에 하나"라며 "통상적인 형사절차라든가 징계절차, 사법절차에 의해 진실을 밝힐 수 없거나 처벌할 수 없는 고위공직자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국회가 할 수 있는 권한"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전날 본회의는) 탄핵을 의결한 게 아닌 탄핵을 법사위에 회부하는 데 대한 동의를 한 것이고, 그러면 법사위에서 적정성들을 조사해 추후 발의를 해야 다시 본회의에서 의결되는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이 단계에서 군사독재 시절이라든가 또는 후진국 전체주의 국가 이런 얘기까지 하면서 비판하는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여당은 재판 중인 이 전 대표에 대한 수사 검사의 발을 묶으려 한다는 의구심을 제기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말이 되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이미 재판에 회부된 상황이 어떻게 이재명 방탄인가"라며 "오히려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대한민국 검찰이 검사방탄에 몰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 누구도 검찰을 조사할 수 없기 때문에 탄핵을 해야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이게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 쿠데타를 일으켜 놓고서 뒤에 군인들 쭉 세워놓고 혁명선언 발표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며 "있을 수 없는 짓"이라고 덧붙였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