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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업적 학력고사 1등' '관종' '참새방앗간' '트로트가수'…4인 대답은? [與당권주자 토론회]


입력 2024.07.09 18:43 수정 2024.07.09 18:49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9일 TV합동토론회 '무플보다 악플' 코너서

대표적인 악플 두 개 마주하며 해명

원 "그간 쌓은 업적 多" 한 "바라는 거 없어"

나 "배지단 사람이 대표" 윤 "업보 청산해"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첫 방송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가나다순) 후보 등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각 후보들에게 달린 '최대 업적 학력고사 전국 1등' '깐족·관종' '참새방앗간' '트로트가수' 등 '대표적인 악플'을 직접 마주하며, 해명의 시간을 가졌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9일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첫 TV합동토론회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대표적인 악플'을 보며, 이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밝혔다.


첫 주자로 나선 원희룡 후보의 꼽힌 대표적인 악플은 '20년 정치했다는 사람 최대 업적이 학력고사 전국 1등 밖에 없다' '친한 척 어깨동무 할 땐 언제고…국민의힘 김의겸이냐, 혹은 용산에서 그렇게 하라더냐'다.


이에 원 후보는 미소를 일관하며 자신의 그간 쌓은 업적을 풀어냈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화물연대, 건설노조 해결, 집값 안정, 지방 그린벨트 해체, 현재 진행 중인 윤석열 정부의 민생 국정과제 설계 및 추진 방법 인지 등이다. 원 후보는 "이런 부분들을 알게 되면 아까 그 댓글은 또 반대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악플에 대해선 미안하게 생각하단 입장을 내비쳤다. 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 결과는 총선 참패였고, 여기에 대한 우리 성찰과 어떻게 앞으로 변화할 건지에 대한 우리의 뼈아픈 반성과 책임론이 불가피하지만, 당시 한 후보가 고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총선 당시) 나에게도 세 번씩 와줬지만, 개인적인 고마움을 뒤로 하고 우리가 당이 당원, 국민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그래도 성찰해야 한다"며 출마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에게는 '한동훈이 잘하는 것? 압수수색과 깐족. 이준석(개혁신당 당대표)과 똑같은 관종. 셀카 그만 찍어라' '정의로운 척 혼자 다 하지만 자기 성공하려고 형님·형수 뒤통수 치나'가 대표적인 악플로 꼽혔다.


한 후보는 대답에 앞서 평소에도 댓글 보는 것을 즐긴단 점과 함께 모두 동의할 수 없어도 참고할만한 요소 한 가지는 들어간다는 사견을 언급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되게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고 싶다. 친절하게 해드리고 싶다. 오시는 분과 사진 찍어드리는 것을 앞으로도 하겠다"며, 악플에 개의치 않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보를 계속 이어가겠단 뜻을 밝혔다.


이어 "난 총선에 불출마했다. 성공하거나 뭘 바라거나 하는 게 없다"며 "어릴 때부터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이 곤란하고 싫었다"고 두 번째 악플에 대해 해명했다.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첫 방송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 후보는 ''패배 브라더스' 둘 다 저격하면 본인이 잘 될 줄 아나. 쓴소리·반대 둘 다 못한다' '모든 선거 다 출마해 별명이 '참새방앗간''이라는 지적에 웃으며 "내가 워낙 이렇게 당내 선거에서는 사실 독하게 못한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조용히 할 일은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란 점을 부각했다.


전당대회 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사실 이번 전당대회 웬만하면 출마하고 싶지 않았으나, 이번 선거 끝나고 더불어민주당이 의회를 기반으로 한 무도한 독주를 하는데, 이런 독주는 의회에서 막아야 한다"며 당대표 후보 중 국회의원 배지를 유일하게 달고 있는 자신과 윤상현 후보가 적임자라는 점을 앞세웠다.


나 후보는 "우리의 전장터는 의회가 될 수밖에 없다"며 "다른 것보다도 이제 계파 정치는 끝내야 겠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후보에게는 '김어준 방송 나가면서 집구석 흉 보니 재밌더냐. 당 대표 되면 집 구석 말아먹겠다' '댓글과 윤심(尹心)은 본인이라더니 여론조사가 그다지 좋지 않다. 인물은 괜찮으니 트로트 가수 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댓글이 대표적으로 언급됐다.


이를 보던 윤 후보는 껄껄 너털웃음을 터뜨리더니 "사실 내가 트로트를 좋아하고, 노래도 아주 잘 부른다. 또 흥이 나면 가수 뺨치는데, 하여튼 여론조사가 낮은 건 아시다시피 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래 모시다보니 정치적으로 업보가 큰 사람"이라며 "반성도 많이 했고, 그러면서 위원장 박탈도 되고 또 당원권 정지 1년도 받고, 무소속 출마를 4년 전, 8년 전이나 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의 방송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보수로 분류되는 '청담동 아주머니'들도 김어준 씨의 방송을 애청한다고 주장하며 해명했다.


윤 후보는 "내가 방송에 나가보면 이 좌파 쪽 방송에서는 도저히 나가는 우리 쪽 진영 사람이 없다"며 "또 거기에 보면 청담동에 있는 아주머니도 많이 들으신다. 이제 우리 진영을 벗어나 확장시켜야 되겠단 의미에서 나갔다"고 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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