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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임성근 구명' 녹취, 尹부부 '채상병 수사 외압 몸통' 자백한 셈" 주장


입력 2024.07.10 11:16 수정 2024.07.10 11:23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임성근 구명 로비 창구로 삼았을 대상

김건희 여사라는 것, 삼척동자도 알 일

02-800-7070 실제 사용자 의구심도

영부인 국정개입 게이트…진상 밝힐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관계자가 자신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구명을 시도했다면서 자랑하는 녹취가 공개돼 '허풍 논란'이 이는 가운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보도가 사실이라면 (채상병 수사 외압) 사건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이자 스모킹건"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녹취에 등장하는) 이 공범은 김건희 여사와 연루됐단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핵심 당사자"라며 "보도가 사실이면 주가조작 공범이 구명 로비의 창구로 삼았을 대상이 김 여사일 것이란 점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고 추측했다.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과 김건희 여사 간 연결 고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주장이다.


앞서 전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VIP'를 입에 올리며 마치 자신이 임 전 사단장 구명을 했다는 듯이 자랑하는 취지의 녹취가 공개됐다.


해당 녹취에는 이 전 대표가 '임성근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또다른 해병대 출신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절대 사표 내지 말라,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고 자랑한 내용이 담겼다. 통화 당시 시점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 전 사단장의 책임론이 제기될 무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다.


이와 관련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성근 전 사단장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진상규명을 방해했던 이유가 명확해졌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리니 국민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거부권을 연거푸 두 차례나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격의 방향을 바꿔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뒤흔들고 있는 '김건희 여사 당무개입 문자 논란'을 겨냥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영부인의 당무개입 문자' 폭로를 둘러싼 이전투구 속에 삼류막장극으로 치닫고 있다"며 "의혹의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국민 앞에 모든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특히 문자에서 등장한 '댓글팀 활용'이라는 대목은 정권 차원의 여론조작 공작이 진행됐을 정황까지 시사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정권이 문을 닫아 마땅한 국정농단·국기문란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해병대원 사건 수사 과정에서 등장한 대통령실 전화번호 '02-800-7070'번의 실제 사용자가 영부인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민주공화국의 토대를 뒤흔드는 '영부인 국정개입 게이트'에 대해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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