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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성 '임신 잠적' 논란에 한국男 "유부남 아니다"


입력 2024.07.21 03:00 수정 2024.07.21 03:00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JTBC

필리핀 여자친구가 임신하자 돌연 잠적해 논란이 된 한국 남성 A씨가 일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유부남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자신을 방송에 나온 필리핀 여성과 교제한 남성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주 이메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라고 밝혔다.


A씨는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30대인 나이를 20대로 속인 것에 대해선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생각 없이 만남 앱에 20대로 설정해놓은 것이며 피해 여성이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지도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유부남에 2명의 아들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비밀번호 설정이 안 된 휴대전화를 분실했는데 그걸 주운 누군가 거주지, 결혼 여부, 자녀 등 모두 거짓으로 장난을 친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과 연락 두절 상태에서 피해 여성 친구와 연락을 나눴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본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A씨는 "그런 잘못된 정보로 자신을 찾으려고 하면 절대 못 찾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A씨는 필리핀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당시에 대해 처음엔 조금 의아했다고 전했다. 다만 "친자 확인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라며 "이미 얼굴이 팔렸기 때문에 한국에선 일을 못 한다. 필리핀으로 가서 그녀와 육아를 하며 열심히 살아보겠다"라고 덧붙였다.


ⓒJTBC

하지만 피해 여성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제가 진실을 알기 때문"이라며 "전 그를 여기로 오게 하지 않을 거다. 저는 그가 필요 없다. 제가 원하는 건 양육비, 그게 전부다. 그가 더 이상 여기로 돌아올 이유는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 여성은 올해 23세로, 임신 7개월 차다. A씨는 이 여성이 19세 때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났고 당시 자신을 20대라고 소개했다.


피해 여성에 따르면 A씨는 1년에 한 번씩 태국에 7~14일가량 머무르며 제보자 가족과도 함께 보냈다. 해당 남성은 결혼 얘기를 자주 꺼냈고, 제보자는 올해 1월 아이를 갖게 돼 그에게 임신 테스트기 사진을 보냈다.


그러자 A씨는 입장을 바꿔 낙태를 권유하더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모습을 감췄다. A씨는 연락에도 응하지 않고 SNS 계정도 삭제했다.


그러던 지난 3월 피해 여성은 A씨의 행방을 친구에게 들었다고 했다. 피해 여성에 따르면 A씨가 데이팅 앱으로 다른 필리핀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이 여성이 피해 여성의 친구였던 것이다.


한편 유튜브 채널 '미스터원의 필리핀 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유튜버는 이 사실을 접하고 A씨를 추적했다. 그 결과 'A씨는 40대 유부남에 자식까지 있는 상태'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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