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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뒤흔들 변수 3가지…파고 넘어 당대표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입력 2024.07.21 06:00 수정 2024.07.21 06:00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전당대회 D-3 막판 설화·단일화·투표율이 韓에 미칠 영향은?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한동훈 후보가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D-2'로 다가온 가운데, 한동훈 당대표 후보도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라는 '한동훈 대세론'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의 집중 공세 속에 조금씩 균열이 나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①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발언 여진


우선 현재까지 최고 변수로는 한 후보의 '공소 취소' 요청 발언으로 빚어진 여진이다. 한 후보는 CBS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겨냥해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법무부 장관이던 내게) 부탁한 적 있지 않느냐. 나는 거기에 대해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폭로했다.


나 후보는 지난 2019년 4월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당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강행 처리하려는 것에 항거하는 과정에서 고발당한 바 있다.


이후 '공소 취소' 발언 논란에 대한 타 당권주자들의 공격은 지속됐다. 19일 진행된 SBS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도 한동훈 후보에 대한 집중 공세가 이어갔다.


원 후보는 "'입 리스크'가 우리 당의 가장 큰 신종 위험으로 떠올랐다. 아군을 향해 피아구분 없는, 자체 진영을 해체하는 부작용과 우리 동지들 간 '앞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정말 나눌 수 있겠냐'는 심각한 의문과 비판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이날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건은) 당연히 공소 취소를 통해 해결하는 게 합당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마치 개인적 사건의 부탁처럼 말하는 것은 내 명예도 훼손되고 같이 투쟁한 동료 의원들의 명예도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당내 분위기도 급격히 심각해지고 있다.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개 비판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대화방에 김정재 의원은 "나도 5년째 재판받는 피고인"이라며 "처절히 투쟁한 죄밖에 없다"고 적었고,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도 "나도 27번 피고인이다. 분노와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상황이 이러한 탓에 해당 논란이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 발언 이후로 당내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본다"며 "보좌진들 사이에서도 분노가 퍼지고 있다. 잘하면 결선까지 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친한계 한 의원은 데일리안에 "그 정도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1차 과반에서 끝날 것이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② 단일화


또 다른 변수는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다. 우선 현재까지 한 후보를 제외한 세 후보는 단일화 없이 1차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결선투표가 성사되면 굳이 인위적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반한(反韓) 단일화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전망이다.


23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가 28일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 현재 '한동훈 대 반한동훈'으로 전당대회가 치러지고 있어 2위만 올라가는 결선투표에서는 3, 4위로 향하는 지지세가 2위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③ 투표율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이다.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한 후보가 유리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반면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표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모바일 투표 마감 결과, 당원 선거인단 84만1614명 중 34만61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40.9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 모바일 투표율(47.51%)보다 7.04%p 낮은 수치다. 3·8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은 지도부 선출 선거로는 역대 최고 투표율로 남아있다.


한 후보는 이날 대구 북갑 당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낮은 모바일 투표율과 관련해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는게 보수 정치가 변하겠다는 열망을 보여드리는 것이니 꼭 투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원 후보는 대구 북을 당원협의회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낮은 투표율에 대해 "투표는 우리 당원들의 권리이기도 하고, 우리 당의 지도부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기도 하다"라며 "남은 시간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투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 후보도 경기 화성 갑을병정 당원 합동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많은 당원들께서 걱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중요한 것은 이럴 때일수록 우리 당을 균열이 아니라 통합으로 가져갈 수 있는 사람 또, 당을 안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사람에게 투표해 주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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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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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니 2024.07.21  10:44
     국민들을 위해 투쟁하신거 맞습니까?
    오로지 당신들 권력을위해 투쟁한것은 아닙니까?
    1:3으로 한달내 한명의 후보를 죽이려고 덤벼대는 모습이 
    참 가관이었거든요 저사람들이 과연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사람들인지
     그만 국민들 위해 젊고 능력있는 후배에게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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