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미 신임 수석 "경제·사회 구조적 변화
요구하는 과제도 과감히 발표하고 제안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으로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그는 초등학생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40대 워킹맘'이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2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그간 쌓은 전문성과 경험, 40대 수석으로서의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유 수석은 인적 자본과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결혼과 일하는 배우자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 맞벌이 가구의 육아 시간 배분에 관한 연구 등 저출산 문제의 여러 원인과 해법에 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 왔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유 신임 수석은 "대한민국의 초대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저출생 문제 해결과 관련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출산율 하락의 속도를 늦추고 반등을 끌어낼 수 있도록 단기적 정책뿐 아니라 경제·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과제도 과감히 발표하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유 신임 수석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해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미국 로체스터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뉴욕주립대 버펄로대학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한양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또한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포용금융특위 위원장을 맡아왔다.
남편은 대학 동기인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쌍둥이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재외동포청장에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이 신임 청장에 대해 "중국·동남아 등 우리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주로 근무했고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통해 체득한 협상·조정 능력이 탁월하여, 재외동포 보호와 모국과의 교류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