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의학 전문기자이자 17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홍혜걸 박사가 '돈 자랑질'이라는 비난에 대해 입장을 드러냈다.
홍 박사는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2에서 부인 여에스더 박사와 함께 일상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재력을 과시한다는 논란이 일자 홍 박사는 SNS를 통해 글을 올렸다.
그는 "방송에서 매출액(연간 3000억원대)과 집값(70억원대), 거실에 걸린 그림값(25억원)이 나오자 부부가 너무 돈 자랑을 했다며 이런저런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박사는 "저희도 요즘 같은 시기에 위화감 조성하는 방송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저희 사정을 이해해 달라는 취지로 몇 가지 변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과 집값, 그림값은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제작진이 '구체적 액수를 밝혀야 사람들이 욕하면서도 많이 본다'며 물어 거짓말하거나 대답을 안 해서 대화를 어색하게 만들 순 없기에 사실대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송 출연 자체를 하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저희도 방송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경쟁사는 1000억이 넘는 돈을 광고비로 쓰는데 저희는 한가하게 에헴 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경제적으로 성공했다 해서 이것이 과연 사람들이 기분 나빠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며 "필수진료로 고생하는 의사들에겐 미안하지만, 재벌 3세나 4세가 잘사는 건 당연한데 프로바이오틱스나 글루타싸이온 필름 제제로 건강·기능식 지평을 넓힌 의사는 왜 돈을 벌면 안 되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홍 박사는 "저희는 열심히 돈을 벌되 선량하게 쓰겠다"며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올린 글이니 여러분의 혜량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