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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같이 생겼네" SNS서 막말하고 다닌 예비교도관 실체


입력 2024.08.21 10:49 수정 2024.08.21 10:5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NS

교정직 공무원 합격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여성인 A씨는 어느 날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뭐야. 못생긴 게"라는 외모비하 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이전에 SNS에서 '이상한 메시지를 받았다'는 글을 떠올렸고, 남성에게 "같은 사람이냐"고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맞다"였다.


남성에게 욕설을 들은 피해 여성은 A씨 말고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남성은 여성들을 향해 "얼굴 X같다" "나보다 한참 못생긴 것 같다" "벌레같이 생겼다" 등 외모를 비하하고 다녔다.


욕설을 들은 여성들이 반응을 하면 남성은 오히려 인신공격과 성희롱, 부모 욕을 하기도 했다고.


피해 여성들이 남성의 SNS를 확인한 결과 남성은 2024년도 9급공개채용에 합격한 교정직 공무원 합격생이었다.


남성은 자신의 SNS에 "앞으로 겸손하고 정직한 교도관이 되겠다"라며 합격 증명서를 올려뒀고, 제복을 입은 사진과 법무부 홈페이지 주소도 있었다.


한 피해 여성이 남성에게 "힘들어 보인다"고 말하자, 남성은 "여기(SNS)서 난동 피우는 게 재미있다. 교도관이란 타이틀을 달고 하니까 일탈이 너무 짜릿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교도관이 국민을 괴롭힌다는 게 기분 째진다. 일부러 사람들 상처 안 받게끔 예쁜 사람만 골라서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사건반장' 측은 메시지를 보낸 남성에게 입장을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출연료를 주냐"고 물었고 ‘출연료는 없다’는 대답에 "그러면 안 한다. 나 바쁘다"고 답했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채용 후보자의 품위 손상이 가볍지 않아 보이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정 공무원의 직업 특성 등을 감안해 법령에 따른 엄중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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