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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비하' 논란 피식대학에 영양군수 출연, 심폐소생술 될까


입력 2024.08.21 14:22 수정 2024.08.21 14:23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지난 20일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오도창 영양군수. ⓒ피식대학 유튜브 캡처

경북 영양군을 비하하는 내용의 영상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영양군수가 출연, 민심을 회복할지 이목이 쏠린다.


20일 피식대학에서 오도창 영양군수는 "얼마 전 우리 지역 수해 발생 시 피식대학에서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군민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피식대학 측은 지난달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냉장고와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오 군수는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 고추 H.O.T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볼까 한다"고 알렸다.


2024 영양 고추 H.O.T 페스티벌은 오는 29~31일 서울 중구의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가장 작은 육지 섬' 영양에서 '대한민국 최대 중심도시' 서울로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통합 마케팅 취지로 진행된다. 여기에선 60여 농가와 영양고추유통공사 등이 참여해 영양 고추와 고춧가루, 다양한 농특산물을 선보인다.


피식대학은 앞으로 2주간 영양군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올릴 계획이다.


오 군수는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 보겠다"며 "피식대학의 무궁한 번성 발전을 기원한다"며 끝으로 피식대학을 뜻하는 손가락 모양과 함께 이들의 유행어 "깔끼"를 외쳤다. 깔끼는 피식대학에서 개그맨 이용주가 구사하는 가짜 경상도 사투리다.


논란이 된 지난 5월 피식대학 영상. ⓒ피식대학 유튜브 캡처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 영양군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의 영상을 올려 지역 비하 논란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들은 영양의 한 빵집에서 햄버거빵을 먹으며 "여기 롯데리아가 없어서 이렇게 해 먹는 것"이라고 했다. 또 마트에서 산 블루베리 젤리를 가리키며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하거나 백반집을 찾아가선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꿀맛일 거야"라는 문제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후 시청자들의 비판이 속출하며 318만명이던 구독자는 287만명까지 떨어졌다. 당시 오 군수 또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무리 코미디 프로지만 부정적 이미지로 군민 자존심을 건드리고 지역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으로 방송 소재를 다룬 건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논란이 불거지자, 피식대학 측은 해당 영상을 올린 지 일주일 후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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