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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대표회담 성사하자" 뜻 모았다지만…


입력 2024.08.26 20:01 수정 2024.08.26 20:0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與 박정하 "생중계 고수 안 해, 일부 공개

수용…꼭 성사돼야 한다는데 의견 모아"

野 이해식 "회동해도 의제 입장 차이 안

좁혀져…'꼭 해야 하나' 회의적 생각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오른쪽)가 지난해 12월 29일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회담을 추석 전에 열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다만 의제와 생중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26일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회동한 뒤 낸 언론 공지를 통해 "어려운 민생을 감안해 (민주당과) 추석 전 여야 대표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협의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대표회담을 위한 실무협의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진행했다"며 "어려운 민생과 답보 상황인 정치 복원을 위한 대표회담은 꼭 성사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생중계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민주당이 요구하는 일부 공개 방식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민주당은 비공개 회담에 정책위의장이 배석하는 안을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지도부와 협의해 구체형식을 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생중계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상 국민의힘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실장은 "이후 각 당이 제시한 의제와 금융투자소득세 등 민생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해식 실장도 이날 국회 외부에서 박정하 비서실장을 45분간 만나 실무협의를 이어갔다는 점을 밝히면서 기자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거리를 좁히려 하고 있다. 의제와 관련해 터놓고 얘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구체적 실무회담 내용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이견이) 잘 안 좁혀진다. 어떤 면에서는 '꼭 해야 하나' 이런 회의적인 생각도 든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의제를 두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양당은 의제 협상을 이어가 이견을 좁힌 후 회동 날짜를 다시 정할 계획이다. 다만 이 실장 역시 회담을 추석 전까지는 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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