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플레이를 장착한 김민규(23, CJ)가 사흘 연속 타수를 줄이면서 우승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민규는 7일 인천 영종에 위치한 클럽72 바다 코스에서 열린 ‘제40회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오후 현재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선두는 무려 10타를 줄인 일본의 히라타 겐세이와 전날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한 스즈키 고스케(이상 –16)다. 김민규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한 정찬민(-14, 단독 3위)에 이어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하루를 보낸 김민규다.
김민규는 3번홀부터 무려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높였다. 5연속 버디는 지난 2022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라운드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대기록.
하지만 김민규는 곧바로 이어진 8번홀(파3)에서 벙커 탈출에 실패한데 이어 보기 퍼트마저 놓치며 더블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이후 마음을 다잡은 김민규는 후반 들어 버디 5개(보기 3개)를 낚는 등 다시 안정감을 되찾으며 3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를 마친 김민규는 “오늘 아이언샷이 너무 좋았다. 핀 가까이 붙는 샷들이 많았고 이로 인해 3~4m의 짧은 거리서 퍼트를 시도할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모두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다. 김민규는 “버디도 많았지만 더블 보기에 이어 보기도 3개나 했다. 더블 보기를 한 8번홀에서는 티샷이 잘 이뤄졌다고 생각했는데 벙커 턱에 박혔다. 탈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퍼팅 미스까지 이어지면서 결과가 아쉽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더블 보기 전까지 흐름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더블 보기가 화가 나고 답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샷감이 괜찮기 때문에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노력했고 그 마음이 이어지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규는 전날 2라운드를 마친 뒤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수를 더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대로 6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에 대해 “내일 또한 오늘보다 더 잘 쳐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오늘처럼 버디가 나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보기를 기록했던 홀에서의 실수를 메워나가는 전략으로 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