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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팅 했는데 타보니 '텅텅'… 명절 기차표 10장 중 4장은 '노쇼'


입력 2024.09.14 10:39 수정 2024.09.14 12:48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6년간 1494만장 예매취소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KTX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최근 6년간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열차 승차권 중 40%는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No Show)'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4일 제출받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2019∼2024년 각각 6차례의 설과 5차례의 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기차표는 총 3648만2000여장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96%인 1494만3000여장은 구매자가 예매를 취소해 코레일에 반환됐다.


코레일은 예약 부도를 최소화하고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018년 승차권 취소·반환 위약금 부과 기준 시점을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늘리고 수수료도 강화했다.


그럼에도 올해 설 연휴 기차표 408만2452장 중 취소·반환된 표는 186만4000여장으로 전체의 45.68%였다. 6년 전인 2019년 설 연휴 때 예약부도율(33.19%)과 비교하면 더 늘었다.


취소·반환된 기차표는 재판매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열차 출발 이후 취소·반환된 표는 재판매조차 되지 못하고 불용 처리돼 빈 좌석으로 운행된다.


유 의원은 "명절마다 반복돼온 기차표 '노쇼'로 시민 불편과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근본적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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