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재명, 금투세 오락가락 행보 우려"
김상훈 "금투세 폐지는 시간이 핵심…결단 빠르면 좋아"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선제적·전향적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금 상태라면 주식을 안 사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 국회 다수당 대표가 금융시장의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시골에 버스 하루에 한 대밖에 안 들어오는 오지에 노인들이 모여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우리 주식 팔아야 되느냐는 걱정이었는데 나한테 (주식 팔아야 하느냐고) 물어봐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지금 상태라면 (주식을) 안 사는 게 좋겠다고"라고 말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또 "금투세 시행을 둘러싼 이재명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도 정말 우려스럽다"며 "민주당 내 유예론자들은 유예 조건으로 이것저것 내걸고 있는데 오히려 시장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취약하고 변동성이 큰 지금은 금투세 폐지가 정답"이라며 "그것이 1400만 주식 투자자들이 국회에 기대하는 추석 민심이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1400만 개미투자자 입장에서 하루하루가 피가 마를 지경으로 급박한 한국 증시의 상황에 비춰보고 또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금투세 폐지 문제는 시간이 핵심이고 결단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내토론회가 예정된 9월 24일은 한국 주식투자자연합회가 금투세 폐지 건의서를 국민의힘에 전달하기로 돼 있다"며 "민주당이 전향적이고 선제적으로 결단한다면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