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의혹을 받는 김진하 양양군수의 수사를 촉구했다.
강원도당은 29일 논평을 내고 "지난해 12월 김진하 양양군수가 본인의 차량에서 민원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고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보도가 사실이면 경악스러운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도당은 "여성 민원인이 운영하는 카페 CCTV 영상엔 김 군수가 카페 안에서 바지를 내리고 본인의 차량 뒷자리에서 내릴 때 바지춤을 정리하는 모습이 찍혔다"며 "그럼에도 김 군수는 하의를 벗은 것은 맞지만 여성이 요청해 한 것이며 승용차에 함께 탄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해명을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식적이고 부적절한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김진하 양양군수가 피해 민원인으로부터 민원 해결을 빌미로 현금, 안마의자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드러나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군수는 즉각 군수 직을 사퇴하고 양양군민에 석고대죄하는 한편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군수는 바지를 내린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는 등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이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군수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으며, 신체접촉 및 금품 수수 여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