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투표율 높이기 위해 지지층에 공포감 심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자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설전이 격해지고 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생방송 타운홀 행사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시스트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미 대통령이 최고 군통수권자가 자신의 장군들에게 ‘히틀러의 장군들처럼 될 수 없는 이유가 뭐야’라고 말했다”며 “이건 심각한 문제이며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한 사람”이라며 “그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그를 거부하고 있다. 나는 그가 다시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NN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층에 공포감을 심어주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같은 시도는 결정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게 거친 독설을 내뱉었다. 그는 경합주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유세 현장에서 “해리스, 너는 끔찍해 해고야. 꺼져”라고 소리쳤다. 현장에 모인 약 1만명의 지지자들은 ‘47’(트럼프가 제47대 대통령이 된다는 의미)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호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게으르고 지능이 낮다”며 “대통령에 출마할 자격조차 없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