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명 FA 자격, FA 승인 선수는 6일부터 모든 구단과 교섭 가능
대형급 없지만 알짜 FA 포진, 100억 FA 계약 이번에도 나올지 관심
KBO는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25년 FA 자격 선수는 총 30명이다. FA 등급 별로는 A등급 3명, B등급 15명, C등급 12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
구단 별로는 kt가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NC가 4명, KIA, 두산, SSG, 롯데, 한화, 키움이 각각 3명씩, 삼성 2명, LG 1명이다.
또한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 및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FA계약 유보선수’ 11명도 함께 공시했다. 이에 해당 선수는 2025 FA 자격 승인신청을 할 수 없으며, FA 자격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해까지 유보된다.
이번 FA 시장은 대형급 선수는 눈에 띄지 않는 대신 알짜 FA들이 포진하고 있다.
선발 투수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라면 올해 LG서 활약한 최원태와 kt 유니폼을 입고 뛴 엄상백에 관심을 가질만하 다.
최원태는 올 시즌 LG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거두며 제 몫을 했다. 엄상백도 kt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로 활약했다. KBO리그서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토종 선발 투수가 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원태와 엄상백의 가치는 더 올라갈 수 있다.
불펜에서는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김원중과 KIA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이 힘을 보탠 장현식 등이 주목할 만하다.
내야수 중에서는 삼성 류지혁과 kt 심우준 등이 타 구단의 관심을 끌 만한 FA로 평가 받는다.
매번 스토브리그 때마다 관심을 모으는 100억 FA 계약이 이번에도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유력 후보는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다. 그는 올 시즌 적지 않은 나이에도 리그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으로 활약하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소속 팀 SSG는 이미 계약 총액 100억원 이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최정이 김현수(LG), 양의지(두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두 번 이상 100억원대 계약을 맺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025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1월 4일(월)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1월 5일(화)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11월 6일(수)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