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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도 아닌데…레깅스·브라탑 입었다고 헬스장서 쫓겨났습니다"


입력 2024.11.04 04:09 수정 2024.11.04 04:0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제시카 프라이타스(33)

브라질에서 유명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노출이 과한 운동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헬스장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18만 팔로워를 보유한 브라질 인플루언서 제시카 프라이타스(33)가 "운동복 때문에 헬스장에서 쫓겨났다"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당시 제시카는 검은색 스포츠 브라와 분홍색 3부 레깅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 때 운동을 하고 있던 제시카에게 직원이 다가오더니 "노출이 많은 옷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한다"며 헬스장에서 나가줄 것을 권유했다고.


제시카는 당시 입었던 운동복 사진을 공개하며 "나는 알몸이 아니었다"면서 "그저 다른 헬스장 이용자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을 뿐"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어 "당시 헬스장에는 나 말고도 반바지와 브라탑을 입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런데 직원이 나에게만 나갈 것을 요구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시 영상을 찍거나 다른 헬스장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 직원이 나만 차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 정도는 무난하다" "노출이 과하지도 않은데 나가라고 하다니 심한 조치다" "운동복 차림은 자유 아닌가" 등 제시카를 옹호했다. 반면 "노출이 심한 정도는 맞는 것 같다" "일부러 노출하는 듯" "보기 민망할 정도다" 등 상반된 의견도 다수 나왔다.


잊을 만 하면 불거지는 레깅스 논쟁


이 같은 레깅스와 관련된 논쟁은 국내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딱 붙는 운동복인 레깅스의 형태를 두고 "민망하다" "보고싶지 않을 권리가 있다"라는 의견과 "입는 건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지난 8월 김치 명인으로 알려진 강순의 씨는 한 방송에서 "우리 집도 명절이나 제사 때 며느리들이 찾아오는데 꼭 끼는 스타킹 같은 바지를 입으니 속옷 형태가 다 보인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강 씨는 "(속옷 형태가) 보일 정도로 옷을 입고 오면 나는 괜찮은데 시아버지가 있지 않냐"며 "시아버지 앞을 왔다 갔다 하면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고 토로했다.


또한 지난해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운동회에서 레깅스를 착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교사들의 몸매가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운동회에 참석한 아이의 아빠들이 민망해하며 고개를 아래로 숙이거나 옆으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운동할 때 입는 레깅스를 운동회 때 입는게 무슨 잘못이죠" "그저 운동복인데 민망해 하는 게 더 이상한 상황"이라며 맞서기도 했다.


운동복 넘어 일상복 된 레깅스


최근 레깅스는 운동복 영역을 넘어 일상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지나치게 꽉 끼는 레깅스 착용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딱 붙는 레깅스를 오랜 시간 입게 된다면 하체 혈류 저하로 인한 다리 부종, 피로감, 저림, 하지정맥류 등의 부작용을 겪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여성들은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레깅스의 특성상 질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 외음부에 습기가 차면 생식기 주변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고, 그로인해 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고환과 전립선 등에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성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레깅스는 장시간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오래 입어야 한다면 압박이 과하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레깅스를 입은 것이 좋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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