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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주당, 늦었지만 금투세 폐지 동참 환영…민심 이기는 정치 없다"


입력 2024.11.04 10:52 수정 2024.11.04 15:0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이재명 "시장 어려워…금투세 폐지에 동의"

韓 "이걸로 끝나선 안돼…다각적 정책 시행"

윤 대통령 시정연설 불참엔 "아쉽다고 생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동의 입장 발표를 향해 "늦었지만 금투세의 완전한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여름부터 굉장히 강조해서 집요하게 주장해온 민생정책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민생에는 여야 진영이 없다. 우리 국내증시와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대단히 어렵다"며 "이것(금투세 폐지)으로 끝나선 안 된다. 여러 가지 자본 시장을 벨류업하고, 투자자들을 국내 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쉽지만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금투세를 강행하는 게 맞지만,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주식시장에 기대는 1500만명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페이스북에 "금투세가 폐지된다. 대한민국 1400만 투자자의 승리"라며 "민심 이기는 정치가 없다"고 적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오는 11일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하겠단 소식을 알리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시급한 민생은 없다. 모두 다 같이 함께 시작하면 더 좋겠지만, 지금처럼 민주당이 계속 전제조건을 강조하며 불참 입장을 고수한다면, 여의정만이라도 우선 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료 대란'의 당사자인 전공의 단체 등이 불참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미온적인 상태다.


한 대표는 "겨울이 오는 상황에서 더 이상 출발을 미루기는 어렵다. 출발에 참여하기로 한 의료계와 정부·여당 모두 같은 생각"며 "먼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던 민주당도 꼭 참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이날 국회 예산안 시정 연설 불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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