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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왕조 언급한 최형우…우승 반지 하나 더한다면?


입력 2024.12.03 12:37 수정 2024.12.03 12:3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41세 나이에도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한 차례 우승 더 보태면 야수 역대 최다 타이

최형우. ⓒ 뉴시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인 최형우(41)가 KIA 타이거즈의 두 번째 왕조를 바라고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기록하며 KIA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최형우의 활약이 놀라운 점은 그가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


지난 2017년 KIA로 이적하자마자 팀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되었던 최형우는 지난 8년간 이렇다 할 기복 없이 팀 타선을 지켰고 다시 한 번 우승의 주역이 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최형우는 다가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역대 최고령 수상자 기록에 도전한다.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오른 최형우가 수상자로 호명될 경우 종전 최고령 기록인 2022년 이대호(40세 5개월 18일)를 넘어 41년 9일에 상을 받는 선수가 될 수 있다.


경쟁자는 두산 김재환과 kt 강백호다.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한 김재환(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의 우위를 점칠 수 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리며 초접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KBO리그 개인 최다 우승. ⓒ 데일리안 스포츠

물론 최형우의 시선은 더 먼 곳을 향한다. 바로 내년 시즌 KIA가 또 한 차례 우승에 도달하는 것이다.


실제로 최형우는 최근 정근우가 운영하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KIA 왕조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시즌 중 이미 우승을 확신했다. 우리를 위협할 팀은 없었고 너무 완벽했다”라며 KIA의 팀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자만심에 빠지는 것과 선수 유출을 경계하면서 “내년과 내후년까지 FA 등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한 번 기량이 올라온 주전은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외부 요인으로부터) 건들지만 않으면 3~4년은 KIA 왕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형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1+1년 22억의 비FA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이며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해 에이징 커브, 그리고 은퇴까지 고려해야 한다.


만약 바람대로 KIA 왕조가 기치를 내걸고 우승 반지를 하나 더 추가한다면 최형우 또한 역사를 쓰게 된다.


삼성에서 4번, KI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그는 6개의 우승 반지를 갖고 있다. 만약 하나만 더 보태면 과거 해태와 삼성 왕조에 일조했던 김성한, 한대화, 이순철, 박한이, 진갑용과 함께 7번의 우승을 기록한 선수가 될 수 있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김정수(해태)와 배영수(삼성, 두산)가 경험한 8번의 우승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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