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개개인 의사표현 방해 전혀 없다"
"얼마든지 갈 수 있고, 끝나길 기다릴 뿐"
휴대전화 압수설(?)에 꺼내서 보여주기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부결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야권발 가짜뉴스가 또 횡행하고 있다. 의원들을 의원총회장에 감금했다느니, 물리력을 동원했다느니, 휴대전화를 압수했다느니 하는 가짜뉴스가 판을 치자, 보다못한 국민의힘 의원이 직접 의총장 밖으로 나와 허위라는 점을 보여주며 "(가짜뉴스) 유포행위자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7일 오후 의총 도중 의총장 밖으로 나와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개개인의 의사표현을 우리 당이 방해한 적 없다. 일부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기도 했고 얼마든지 간다면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탄핵이 가져올 국정 혼란을 (생각하면) 지금 이 상태에서 탄핵 표결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게 우리 당론"이라며 "그래서 표결은 하지 않은 것을 당론으로 결정해서 표결(에 참석) 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개표도 안 하면서 우리가 무슨 의원들을 회의장 안에 가둬놓고 물리력으로 투표 못하게 한다는 가짜뉴스까지 퍼트리고 있다"며 "안에서 의원들 모여있는 것이 투표 방해행위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그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가짜뉴스를 퍼트리면서 우리 당을 압박하는 것 역시 우리 당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에 대한 방해"라고 역공에 나섰다.
실제로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의총장 밖으로 나와 '휴대전화 압수설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바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또 야권발 가짜뉴스에 따르면 이날 본회의장에 들어가 투표를 한 김상욱 의원이 의총장을 뚫고 나오느라 옷이 찢어졌다고 했는데, 정작 김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 투표를 마친 뒤 곧장 서울역으로 갔다가 서울역에서 바로 돌아와서 본회의장으로 향한터라 의총장에는 들르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뚫고나올 일 자체가 없었던 셈이다.
이와 관련, 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게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우리 당 의원은 결코 누구에게 투표 참가 여부에 대한 방해를 받지 않는다"며 "안에서도 표결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진행 중인 것을 가리켜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이 시작되자 국민의힘은 의총을 소집해 여당 의원을 한 공간에 모아놓고 문을 걸어 잠갔다는 얘기가 파다하다"며 "내란수괴 지키자고 국회의원을 감금하느냐. 여당 의원 대상으로 계엄령을 발동했느냐"라는 주장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당론을 정하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뒤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지도부 문제 등 자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계속되는 야권발 가짜뉴스에 국민의힘은 즉각 공지를 내서 "국민의힘 의총에서 의원들을 감금하고 물리력을 행사 중이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글은 모두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을 포함, 허위사실 유포 행위자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