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FIFA 랭킹 167위 미얀마 상대로 한골차 신승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라오스 4-1 대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베트남이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첫판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9일(현지시각) 미얀마 양곤의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미얀마에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2021년 첫 대회에서 태국에 져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125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참 낮은 미얀마(167위)를 상대로 다소 고전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전반을 마친 인도네시아는 한 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활약했던 프라타마 아르한의 롱 스로인이 문전까지 향하자 당황한 미얀마 수비진의 빈틈을 이용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혼전 끝에 눈앞에 떨어진 공을 망쿠알람이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고, 공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후 골키퍼 진니니아웅의 몸에 맞고 행운의 자책골로 연결돼 균형을 깨트렸다.
선제골 이후 인도네시아는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쳤으나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B조에서 경쟁하는 김상식호 베트남은 첫 판을 시원한 승리로 장식했다.
베트남은 라오스 비엔티안의 신국립경기장에서 하혁준 감독이 지휘한 라오스를 4-1로 격파했다.
FIFA 랭킹 116위 베트남은 186위 라오스를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하며 완승을 거뒀다.
베트남은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13분 응우옌 하이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골 폭죽을 터뜨리며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라오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한편, 과거 스즈키컵으로 불린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이 지역 최고 권위 대회로,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베트남이 2018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