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승점 40고지, 대한항공과 격차 벌려
레오와 알리는 경기 도중 언쟁으로 레드카드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7연승을 내달리며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0 19-25 25-20)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14승 2패(승점 40)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를 밟은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승점 35)과의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쌍포’ 허수봉과 레오의 화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서 허수봉과 레오를 충분히 활용한 공격 루트로 우리카드 수비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한 현대캐피탈이 리드를 유지했고 허수봉이 세트 승리를 확정짓는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우리카드는 세트 초반 7-5로 앞섰으나 허수봉이 다시 한 번 힘을 내며 연속 득점을 퍼부었고, 이후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점수 차를 벌린 현대캐피탈이 셧아웃 승리를 앞뒀다.
변수도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후반 미들블로커 신펑이 어깨 부상으로 갑작스레 빠지면서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다.
실제로 3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잠시 위기감이 몰려오는 듯 했으나 4세트서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바탕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뒤 매치 포인트에서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무엇보다 4세트 초반 양 팀 외국인 선수 알리와 레오가 언쟁을 벌이며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는 변수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현대캐피탈 승리에 아무 지장이 없었다.
7연승을 완성한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팀 내 최다인 17득점을 퍼부었고 레오가 1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우리카드는 김지한과 알리가 각각 19득점, 18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양 팀의 균형 차이를 이겨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흥국생명에 첫 패를 안겼던 정관장이 최하위 GS칼텍스에 3-1(24-26 25-16 25-15 25-17)로 역전승하며 6연승과 함께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어떻게든 승리를 얻으려던 GS칼텍스는 12연패와 함께 시즌 전적 1승 15패(승점 6)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메가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득점을 퍼부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