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왜 째려보느냐" 유동규, 법정서 이재명에게 고성


입력 2025.01.08 09:06 수정 2025.01.08 09:07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유동규, 7일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 공판 증인 출석

유동규, 이재명 측 향해 "나한테 뒤집어씌우려는 것 아니냐…꼬리 자르려 해"

"이재명이 째려보기에 쳐다본 것…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데 왜 째려보느냐"

"웬만한 사람은 이재명 하면 벌벌 떨겠지만…나는 하나도 무섭지 않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난 9월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대표를 향해 "째려보지 말라"며 고성을 질러 재판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진행된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피고인 측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대장동 사업 공모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던 중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 측을 향해 "나한테 뒤집어씌우려는 것 아니냐"며 "꼬리를 잘라서 '유동규 네가 다 한 거고, 대장동도 김만배와 네가 다 한 거잖아' 이렇게 몰고 가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를 계속 응시하자 재판장은 "지금 두 분 눈싸움하시는 거냐"며 "서로 쳐다보지 말라"고 중재에 나섰다.


그러자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째려보기에 쳐다본 것"이라며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데 왜 째려보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웬만한 사람은 이재명 하면 벌벌 떨고 안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겠지만 나는 하나도 무섭지 않다"며 "우습다. 인간 같지도 않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 측은 "차라리 변론을 분리해서 피고인이 출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했으면 한다"며 "부당하게 인격 모욕을 듣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양 측의 다툼이 이어지자 재판장은 결국 15분간 휴정을 선언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