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권한대행, 글로벌 신평사 3곳과 화상면담
“여야정 국정협의회 통해 원할한 정책실행”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무디스·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3곳이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와 기업 의사결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S&P·무디스·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고위급 인사들과 화상면담을 통해 최근 정치 상황과 정부의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는 킴엥 탄(Kim Eng Tan) S&P 국가신용등급 아시아-태평양 총괄, 마리 디론(Marie Diron)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 제임스 롱스돈(James Longsdon)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 등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한국의 헌법과 법률 시스템이 정상 작동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경제·비경제 분야를 아울러 한국의 모든 국가 시스템은 관계부처 협의 하에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외환시장이 12·3 비상계엄 이전의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재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재정·금융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한 여야정 ‘국정협의회’에 대해 소개하면서 “앞으로 협의회를 통해 중요 민생 법안들이 신속히 처리되고 민생 안정 및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원활히 실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3곳은 현 상황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신속하고 투명한 소통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신용평가사들은 현재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이것이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 또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들은 신용평가사들은 여야정 국정협의회의 구체적인 역할, 논의 대상 등에 관심을 보였다.
주요 법안이나 정책 등 경제 현안이 여야정 국정협의회를 통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