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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야당 향해 "또 딴지 걸고 앉아 있다"


입력 2025.01.13 11:35 수정 2025.01.13 11:3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예아라·예소리

가수 나훈아가 음악 인생 58년을 마무리하는 고별 콘서트 무대에서 자신의 소신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 -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회차에서 그는 "선거할 때 보면 한쪽은 벌겋고, 한쪽은 퍼렇고 미친 짓을 하고 있다. 안 그래도 작은 땅에"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1년 만 내게 시간을 주면 경상도 출신은 전라도에,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에 나가도록 법으로 정하게 하겠다"면서 "동서화합이 돼야 한다. 우리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 갈라치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훈아는 "내 이야기를 두고 야당 국회의원인지 뭔지 입다물라고 하더라"며 "(관객) 여러분이 나한테 뭐라 하는 건 내가 인정하지만, 저것들이 뭐라 하는 건 내가 절대 용서 못 한다"고 말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10일 공연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냐"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 난리를 치고 있다"고 말하기도.


이 발언은 크게 화제가 됐고, 김원이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반발과 비난을 받았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나훈아 참 웃긴 양반일세"라며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고 말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왼팔이든 오른팔이든 다 몸에 필요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라며 "그런데 오른팔이 감염되어 썩어가기 시작하면? 놔두면 죽는다면? 아니, 애초에 오른팔이 아니라 암 덩어리였는데 착각했다면?"이라고 적었다.


이를 다시 반박하듯 나훈아는 왼팔과 오른팔을 들어 보이며 "(왼쪽) '니는 잘했나'의 뜻은 (오른쪽이) 별로 잘한 건 없어. 그렇지만 (왼쪽) 니는 잘했나란 이야기였다"며 "그걸 갖고 또 딴지를 걸고 앉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마지막 공연이니까 속 이야기를 해야겠다.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으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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