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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팬들을 모욕" 조코비치, 코트 인터뷰 거절 …8강 알카라스 맞대결


입력 2025.01.20 14:36 수정 2025.01.20 14:3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노바크 조코비치 ⓒ AP=뉴시스

‘리빙 레전드’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당당하게 인터뷰를 거부했다.


조코비치는 19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 시즌 첫 메이저대회 ‘2025 호주오픈 테니스(총상금 약 871억원)’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이르지 레헤츠카(29위·체코)를 3-0(6-3 6-4 7-6<7-4>) 완파했다.


8강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맞붙을 예정이다. 알카라스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2010년 라파엘 나달(만 24세)의 기록을 깨고 역대 남자 선수 최연소(만 21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조코비치 역시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남녀 단식 메이저 역대 최다(25회) 우승 위업을 달성한다. 역대급 대기록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를 향한 관심이 매우 큰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인터뷰 거부’로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승리 뒤 코트에서 진행자와 짧은 인터뷰를 가져야 했는데 조코비치는 "경기장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경기 때 뵙겠다"는 인사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조코비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코트 인터뷰’를 거절한 배경을 설명했다.


조코비치는 "공식 방송사인 호주 채널9의 저널리스트가 세르비아 팬들을 조롱하고 나에 대해서도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채널9 소속 토니 존스는 이틀 전 대회장 근처에서 조코비치를 응원하는 새르비아 팬들 앞에서 진행한 방송을 통해 "노바크는 과대평가 됐다", “노바크는 끝났다” 등의 조롱 섞인 평가를 하며 팬들의 응원을 흉내냈다.


조코비치는 방송사에 자체 징계를 요구하면서 "코트 위 인터뷰 거부로 대회 조직위원회가 벌금 징계를 내린다면 받아들이겠다"며 자신도 징계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 존스는 다음날 "내 유머가 조코비치를 공격한 것으로 오해받아 유감이다. 대회 기간 내내 세르비아 팬들과 이어온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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