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덕적도를 일일 육지 생활권에 편입하기 위한 신규 여객선(차도선) 도입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덕적도∼인천항 항로 여객선 사업자인 대부해운에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했다고 4일 밝혔다.
대부해운은 60억원을 들여 450톤급 차도선을 새로 만든 뒤 오는 7월 이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새로 만드는 차도선은 승객 450명과 중형 승용차 30대를 싣고 시속 26㎞(14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이 선박은 덕적도에서 매일 오전 출발해 대이작도·소이작도·승봉도·자월도를 거쳐 인천항을 하루 1회 왕복하는 항로를 운항할 예정이다.
차도선이 운항되면 덕적도와 주변 섬 주민들은 '당일치기'로 육지에 다녀오는 일일 육지 생활권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현재 인천항∼덕적도 항로에는 여객선 2척이 운항 중이지만 인천항에서 오전 출항했다가 오후에 섬에서 승객들을 태운 뒤 육지로 향한다.
대부해운은 앞서 449톤급 차도선을 빌려 덕적도∼인천항 항로에 투입하려 했으나 선박 소유 업체가 계약 내용을 지키지 않고 배를 매각하자 새 선박 건조에 나섰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선사는 새로 배를 건조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계약을 맺었고 올해 5월에는 준공될 예정"이라며 "운항 관리 심사 등 절차를 거친 뒤 7월에는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