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윤종군 원내대변인 국회 브리핑
"이재명에 대한 욕설·비난 난무하고
내란 인한 민생 파탄 본질 흐리는 궤변"
더불어민주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10글자 사과와 34쪽 거짓과 궤변, 한마디로 여당 포기 선언문"이란 반응을 내놨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참담함을 넘어 분노마저 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내란 사태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이 없고, 여당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고 혹평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욕설·비난만 난무했다"며 "상대에 대한 비난,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다"고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변인은 또 "권성동 원내대표의 주장처럼 윤석열이 그렇게 대통령 노릇을 잘했다면 대체 왜 지금 개헌을 주장하느냐. 민주당 정권 15년 동안 단 한 번도 흔들림이 없었던 한미동맹은 왜 들먹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국정농단과 내란 사태로 인한 국정 혼란과 민주주의 후퇴, 민생 파탄이라는 본질을 흐리기 위한 궤변과 꼼수"라고 규정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권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보면 마치 민주당이 여당이고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보인다"며 "자신들의 씻을 수 없는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야당 대표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했다.
또 "현 상황에 대한 국민의힘의 인식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극우 허위조작 여론조사 결과에 편승해 상식을 가진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지는 국민의힘을 본다"고 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은 국민을 두려워하라"며 "한 줌도 안 되는 극우 내란 동조 세력의 지지를 오판하여 끝내 반성과 사과 없이 윤석열 지키기에만 매달린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오직 국민과 민생만 생각하면서 국회 제1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어제 이재명 대표가 연설에서 밝혔던 AI 데이터센터 구축,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선포, 경제회복을 위한 30조원 규모의 추경, 보편적 기본사회와 공정성장, 국민통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