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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너무 나간 생각"…윤 대통령 측 '하야설' 즉각 차단


입력 2025.02.15 00:10 수정 2025.02.15 00:1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측 윤갑근 변호사 '중대한 결심' 언급하자

보수 논객 조갑제 "전격 하야 발표 가능성"

尹측 "하야 입 밖에 꺼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심리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대한 결심'을 언급한 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 자진 하야설'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하야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전날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증인 신청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헌재가 결론, 선고 시기를 정해놓고 달리는 것처럼 명문의 법률 규정을 위반하는 등 위법하고 불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헌재 심리가 계속되면 대리인단은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자 보수 논객으로 불리는 조갑제 조갑제TV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전격 하야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 대선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금 윤 대통령 지지율이 꽤 높은데 딱 하야를 결단하면 그 동정심이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반(反)이재명 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리한 여론을 만들 수가 있다"며 "어차피 파면될 게 확실하다면 인기가 있을 때, 아쉬움이 있을 때, 그런 선언을 해야 극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의 자진 하야는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의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일단은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 내에서의 중대결심으로 해석해달라"며 변호인단 총사퇴가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 하야설과 관련해선 "너무 나간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의 김계리 변호사도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헌재의 위법하고 위헌적인 재판 진행에 항의하는 의미로 중대한 결심을 하는데, 하야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변호인단이 직접 (윤 대통령을) 접견 다니고 변론 전후로 계속 대화를 나누는데, 그 누구도 하야 같은 소리는 입 밖에 꺼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망상을 입 밖에 꺼내지 말라"고 했다.


한편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오는 18일 9차 변론기일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20일 10차 변론기일을 열기로 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이 추가 신청한 증인 6명 중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 등 3명을 채택했고 20일 오후 2시부터 신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측은 "당일 오전 구속 취소 심문 등 형사재판 일정과 중첩된다"며 10차 변론기일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신청한 상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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