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민은 정의 바로세우라고 명령…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해달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란 수괴 파면과 내란이 완전하게 종식될 때까지 우리는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국회의원 도보행진 출정식'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한다는 의미에서 국회에서 걸어서 한강을 건너 광화문까지 가기로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천막 농성장이 위치한 광화문으로 도보 출발하기에 앞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파면되느냐 복귀하느냐가 조만간 결정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도보행진'에 참가한 민주당 의원들은 12일 오후 3시 40분쯤 국회에서 천막 농성장이 위치한 광화문을 향한 도보 이동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우리는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내란 수괴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정의로운 행진을 이어간다"면서 "우리의 행진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며, 헌법을 짓밟은 불의한 권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나아가 "국민은 정의를 바로세우고 독재를 종식하라고 명령했다"며 "우리는 이 명령을 받들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89일이 지났다. 선고가 지연될수록 국정 혼란은 커지고, 국민의 불안과 갈등도 지속된다"며 "헌법재판소는 헌법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고 했다.
이어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에 따라 헌법파괴자 윤석열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으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분명하게 천명해 주길 촉구한다"고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 우회적인 압박을 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이, 상식이, 정의가 이긴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출발 직전 '내란수괴 비호하는 내란검찰 규탄한다' '내란검찰 규탄한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수괴 석방지휘 심우정은 사퇴하라' 등 구호 삼창을 했다.
민주당은 이튿날인 13일에는 '2일차 도보행진'에 나선다. 1일차인 이날은 집회신고가 되지 않아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인도를 통해 이동한다는 방침이지만, 2일차에는 차도를 이용해 피켓팅과 구호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는 1일차 도보행진에 불참했다. 이날 민주당은 이 대표의 암살 계획 제보 문자에 따라 경찰에 이 대표의 신변보호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