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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산불…밤새 진화작업 총력


입력 2025.03.23 07:54 수정 2025.03.23 07:55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건조한 주말 전국서 동시다발 산불

경남 산청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진화작업하던 공무원 등 4명 숨져

22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원당2리 마을 인근까지 산불이 번진 가운데 산불진화헬기가 산불진화에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간밤에도 진화작업이 계속됐다.


지난 21일 오후 3시 30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의 진화율은 현재 25% 수준이다. 산불영향 구역은 847㏊이며 총 화선은 35㎞다. 이 중 26.2㎞를 진화 중이고, 8.8㎞는 진화가 완료됐다.


야간산불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1777명, 소방차 등 장비 212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열화상 드론 영상으로 화선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이를 야간 산불 진화에 활용하고 있다. 날이 밝으면서 헬기 50여 대도 투입됐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연합뉴스(산림펑 제공)

이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인근 주민 263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불은 화재 현장 인근 농장에서 잡초 제거를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던 중 불씨가 튀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정부 차원의 신속한 수습과 피해 지원을 위해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기는 역대 6번째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어제(22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시작한 산불의 진화율은 오늘(23일) 오전 5시 기준 4.8%에 머물러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은 950㏊로, 전체 41km의 화선 가운데 2km만 진화가 완료되고 나머지 39km는 여전히 진화 중이다. 산림 당국은 밝자 헬기 50여 대를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현재 의성읍, 신평면 등 32개 마을 주민 1100여 명이 실내체육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의성군공립요양병원 등 관내 병의원에서는 총 347명이 타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성군은 한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으며 직접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중단됐던 의성 인근 중앙선 철도 안동∼경주간 열차 운행은 안전 점검을 마치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현재 두 지역에는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천㏊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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