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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리고 아픈 신생아 안고선 "낙상 마렵다" 20대 간호사 결국


입력 2025.04.07 14:38 수정 2025.04.08 00:2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NS

신생아의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고 적어 물의를 빚은 간호사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구경찰청은 7일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를 받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20대 간호사 A씨에 대해 지난 4일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했다.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중환자실 환아를 무릎에 앉히거나 환아가 자신의 옷을 끌어안은 사진을 올리며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등의 문구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는 자가 호흡을 하지 못하는 환아를 상대로 "진짜 성질 더럽네"라고 하거나, 신생아의 양팔을 감싼 사진과 함께 "악 지르는 것 보니 내일 퇴원해도 되겠고만 왜 왔는데. 오자마자 열 받아서 억제 시킴" 등의 글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해 환아 아버지는 해당 간호사와 대학병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수사와 관련한 자료를 순조롭게 제공해 병원에 대한 별도 압수수색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학대당한 환아가 최소 5~6명은 되는 것 같다는 피해 환아 부모 측 주장에 따라 A씨 외에 아동학대를 방조하거나 가담한 간호사가 더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다만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은 아직 진행하지 않았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난 5일 사과 영상을 올렸다. 김 원장은 "소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크나큰 충격과 상처를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병원 측은 문제의 간호사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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