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봉천동 아파트 방화 용의자 유족 조사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4.22 17:53  수정 2025.04.22 17:53

용의자 휴대전화 확보해 국과수에 디지털 포렌식 의뢰

국과수, 시신 부검 결과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 구두 소견 전달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과학수사대원, 소방대원, 경찰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방화 용의자의 유족 등을 상대로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관악경찰서는 방화 용의자 A(61)씨의 친인척과 이웃 등을 지난 21일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 화재 현장에서 A씨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다. 이를 통해 방화 관련 검색 기록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농약 분사기로 보이는 도구의 감정도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


국과수는 이날 오전 A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3시간여 동안 소방 당국 등과 화재 현장 합동 감식도 마쳤다.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규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8시17분쯤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A씨가 숨지고 6명이 다쳤다. 70∼80대 여성 2명은 불길을 피하려다 창밖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A씨가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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