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4일 이후 13거래일만…기관 매수세에 강세 지속
시총 상위株, 대부분 오름세…하이닉스·LG엔솔 3%대↑
코스닥, 개인·기관 ‘동반 사자’에 강보합…720선 유지
간밤 뉴욕증시 “미중 무역긴장 완화 전망” 일제히 상승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약 3주 만에 25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89포인트(1.00%) 오른 2511.53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33.92포인트(1.36%) 높은 2520.56으로 출발한 뒤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5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달 4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89억원, 571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나 기관이 1353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1.18%)를 비롯해 SK하이닉스(3.05%)·LG에너지솔루션(3.01%)·현대차(1.35%)·삼성전자우(0.99%)·셀트리온(0.44%)·기아(1.27%)·KB금융(0.84%) 등은 오르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2.60%)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0%)는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3포인트(0.77%) 오른 721.6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8.21포인트(1.15%) 높은 724.33으로 개장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1억원, 17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이 36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75%)·HLB(1.50%)·에코프로(2.33%)·레인보우로보틱스(1.77%)·휴젤(0.14%)·펩트론(4.77%)·리가켐바이오(0.62%) 등이 오르는 반면 알테오젠(-0.13%)과 클래시스(-0.32%)·코오롱티슈진(-0.11%) 등은 떨어지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던 미국 행정부가 한발 양보하는 모습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반등한 데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무역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현재 관세 수준에 대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아주 가까운 장래에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2%대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 급락분을 메웠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 오른 3만9186.98에 장을 닫았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1% 상승한 5287.76에, 나스닥지수는 2.71% 높은 1만6300.42에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 계획이 없고, 중국에 강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 관세 합의에 낙관적이라고 언급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루 만에 말을 바꾸는 트럼프의 모순적인 행보에 시장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시간 외 상승하고 있다”며 “이날 SK하이닉스·현대차·HD현대중공업 등 주요 국내 기업이 실적 발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관세 영향 반영 결과와 가이던스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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