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회동, 빈손으로 끝났다

고수정 오수진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5.07 20:06  수정 2025.05.07 20:08

1시간 15분간 만찬 회동했지만 "합의 사항 없다"

金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 누가 끌어냈나

11일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그렇다더라"

韓 "당 결정대로 실행하고 결과에 승복할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뒤 각각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보수 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이 합의사항 없이 결렬됐다.


김문수·한덕수 후보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1시간 15분간 단일화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한 후보와 함께 먼저 회동 장소를 빠져 나온 한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특별하게 합의된 것이 없다"며 "한 후보가 (회동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 발표를 했던 그 내용과 같다. 당에서 단일화에 대해 입장을 정해달라, 그렇게 입장이 정해지면 그 입장에 응할 것이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당과 단일화를 그쪽에 일임했고, 당 결정대로 실행할 것이고 그 결과에 승복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우린 처음부터 원칙과 목표가 같다"고 했다.


김 후보도 회동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내 나름대로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을 말했는데 한 후보가 '아까 한 긴급 기자회견 내용 그대로다, 거기서 조금도 보태거나 더 진척할 거 없다, 모든 것은 당에 다 맡겼다, 본인은 당이 하자는대로 하겠다' 이 말씀을 확고하고도 반복적으로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의미있는 진척이 없었다.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한 후보가) 11일이 지나면 후보 등록 안 하겠다(고 해서), 그럼 11일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 되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11일까지 다른 진전 없으면 본인이 등록 안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 본인은 무소속 출마할 생각도 없고 어떤 계획이나 그런 준비를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했다"며 "이 일을 누가 했느냐, 어떻게 이렇게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이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 이렇게 하는 사람 누구냐, 그런 점에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김 후보는 이날 당 의원들의 요구에도 밤 10시에 속개하는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캠프의 조용술 대변인은 의총 참석 여부와 당 지도부 만남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