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신인이냐, 순수 신인이냐…프로야구 샛별 치열한 경쟁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31 07:30  수정 2025.05.31 07:30

LG 5선발 송승기, kt 외야수 안현민 등 중고 신인들 두각

정우주, 배찬승, 김영우 등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선수들도 꾸준한 활약

LG 5선발 송승기. ⓒ 뉴시스

정규리그 페넌트레이스의 3분의 1가량을 넘게 소화한 올 시즌 프로야구는 유독 돋보이는 신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1년차 순수 신인과 뒤늦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중고 신인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KBO리그 규정상 최근 5년 이내 입단한 선수 중 전년도까지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으면 신인왕 후보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지는 해당 자격을 갖춘 중고 신인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현재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선수는 LG트윈스의 5선발 송승기다. 2022년 LG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1군 통산 8경기 출전에 그친 송승기는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리그 최강 5선발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그는 다승 공동 10위, 평균자책점 11위에 오르며 LG의 선두 질주를 견인하고 있다. 직전 등판인 지난 25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6.2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무실점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판 ‘마이크 트라웃’으로 불리는 kt 위즈의 외야수 안현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28경기에 나선 그는 현재 타율 0.337, 9홈런, 30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타율, 홈런, 타점 모두 팀 내 1위에 오르는 등 괴력을 보이고 있다.


안현민. ⓒ KT 위즈

중고 신인에 맞서 순수 신인 중에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 순번에 지명됐던 선수들이 기대치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와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배찬승 등은 시속 150km가 넘는 광속구를 앞세워 현재 팀의 핵심 불펜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정우주는 24경기에 나와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4.22, 배찬승은 28경기서 승패 없이 7홀드 평균자책점 4.58로 활약하고 있다.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트윈스에 입단한 신인 투수 김영우는 24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로 활약하며 불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중이다. 그는 지난 29일 한화전에서는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시즌 초 혹사 논란에 휩싸이다 결국 어깨 근육 손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전체 1순위 정현우(키움)와 28일 kt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두산을 구한 신인 최민석도 뒤늦게 신인왕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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