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할 과거' 냉철히 청산…난 백의종군"
"50년 장기집권 획책할 것…전열 정비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1대 대선 패배에 대해 "국민께서 주신 무거운 민심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겠다. 당이 뼛속까지 바뀌어야 한다는 준엄한 명령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믿고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지만 보수우파의 유일한 적자인 우리 당에 대한 기대를 모두 버리지는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패배의 책임에서 나를 비롯한 누구 하나 자유로울 수 없다. 변명과 핑계, 책임 전가는 용납될 수 없다"며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것이 보수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이든 다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처절한 환골탈태의 혁신을 해야 한다"며 "계엄과 탄핵은 물론, 더 거슬러 올라가 윤석열 정부 2년 반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연 국민의 눈높이에서 여당의 역할을 다했는지, 오직 '이재명 반대'에 매몰되어 정책정당·수권정당의 모습을 잃어버렸던 것은 아닌지, 하나부터 열까지 곱씹어 보고, 단절할 과거는 냉철하게 단절하고 청산할 것은 과감하게 청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선 "이 대통령은 이제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악법을 밀어붙이고 보수궤멸을 통한 50년 장기집권을 획책할 것"이라며 "야당으로서 하루 빨리 전열을 정비해 독재를 막아내기 위한 싸움에도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비록 민심은 우리 당에게 회초리를 들었지만, 그것이 곧 '이재명 독재'를 용인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며 "나부터 반성하겠다. 백의종군하면서 우리 당이 다시 일어서서 합리적인 보수우파정당으로서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하는 일에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