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김문수, 단일화 실패 가장 큰 책임…당무감사 하라"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6.13 10:26  수정 2025.06.13 12:37

"이번 대선,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명령…

'윤석열과 떨어져라, 잊고 앞으로 나아가라'"

'자산부채론'엔 "이미 국민의힘 자본잠식"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단일화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김 전 후보도 같이 당무감사하라"고 촉구했다.


김재섭 의원은 13일 오전 SBS 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후보 단일화 과정을) 국민께서 아주 나쁘게 바라보셨고, 거기에 대한 반성을 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후보교체 과정이 왜 일어났는지 보면 김 전 후보가 당선되기 전까지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과 '단일화하겠다'고 모든 의원을 대상으로 얘기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약속했다"며 "그런데 단일화가 결렬됐고 이후 억지스러운 방법으로 이른바 후보교체 사태가 나게 됐다"고 짚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전날 연 퇴임 기자회견에서 '가업(家業)을 이어받을 때, 자산과 부채는 함께 승계된다'는 이른바 '자산부채론'을 개진한데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자산·부채 이런 말을 했지만 이미 국민의힘은 자본잠식 상태 아니냐"며 "두 번의 탄핵,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은 이미 국민의힘이 쌓아왔던 자산들을 다 깎아먹고도 남을 만큼의 큰 부채를 남겨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상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국민의힘을 어떻게든 되살려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친윤이 자산이냐. 어마어마한 부채"라며 "이번 선거를 겪으면서 국민께서 국민의힘에 아주 단호하게 명령한 것이다. '윤석열과 떨어져라, 이제 윤석열 잊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가업(家業)을 이어받을 때, 자산과 부채는 함께 승계된다. 정당도 마찬가지로, 제1야당이라는 자산이 있으면서,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실패와 탄핵이라는 부채도 있다. 취사선택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비대위원장을 하라고 하면 할 것이냐'라는 물음에는 "임기 1년을 주면 생각해 보겠다"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미래통합당의 관성을 끊어내는 데 10개월 걸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3개월 만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했던 5·18 국립묘지에서 참배하고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죄하고 정강정책 바꾸고 하는 것을 3개월 안에 할 수 있겠느냐. 쉽지 않다고 본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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