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방산 특화 ETF에 투심
히트작에 순자산 50% 급증…키움 제치고 점유율 6위 탈환
“그룹 색깔 반영, 고배당주 상품도 인기…성장세 지속 전망”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이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방산 ETF를 보유한 한화자산운용의 활약이 눈부시다. 올해 ETF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만큼 ‘덩치 키우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1월 2일~6월 10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PLUS K방산(128.83%)’으로 나타났다. 이어 ‘TIGER K방산&우주(2위·114.55%)’와 ‘PLUS 한화그룹주(3위·110.50%)’가 뒤를 이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3종목 중 2개가 한화자산운용의 상품인 셈이다. 나아가 상위 10종목을 살펴보면 한화자산운용의 ETF가 무려 4종목이나 이름을 올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ETF 시장의 급성장으로 운용사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테마형 상품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방산에 특화된 ETF가 크게 주목 받으며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방산은 연초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분류됐다. 미국이 우방국들에 방위비 지출을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국내 방산 기업의 경우 수출 대상이 미국보다 유럽·중동 중심으로 관세 영향권 밖에 있다.
이에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올해에만 49.96%(3조3596억→5조381억원) 급증했다. 이는 국내 ETF 시장 전체 순자산 증가율(18.02%)의 2.7배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올해 4월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제치고 6위 자리를 탈환, 지난해 7월 6위 자리를 내준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의 약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그룹주 ETF가 대표 상품으로 등극한 가운데 방산 관련주들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도주로 부상했고, 내수 중심 산업에서 수출 주도 산업으로 구조적인 변화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K방산’과 ‘PLUS 한화그룹주’에 대한 시장 관심과 우수한 수익률 지속을 위해 방산 부문의 리서치 인력에 공들이고 있다. 또한 트렌드와 투자자 수요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 색깔을 반영한 ETF가 회사 존재감을 키웠고, 이들 ETF 외에도 고배당주 상품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지난해 리브랜딩 이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한화자산운용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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